메갈로돈과 상어
크리쳐 공포영화로 유명한 메갈로돈이라는 영화가 있다. 메갈로돈은 마냥 허구의 상어가 아니라 고대에 존재했다고 여겨지는 상어로 화석을 통해 그 존재가 알려졌다. 대해류 동물이라는 분류에서는 상어와 같지만, 지금까지 존재하는 상어 중 가장 큰 종으로 알려진 메갈로든은 현재는 멸종한 상태인 만큼, 영화를 보고 바다에서 메갈로돈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선 메갈로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메갈로돈의 크기
메갈로돈은 생김새에서 볼 수 있듯이 대형 상어이다. 2300만년 전부터 360만년 전에 번성하고 존재했던 대형 상어이자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어류이다. 약 1900만년 동안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번성했으며 전 세계에 분포했을 것이라 분석된다.
그 크기는 화석을 통해 분석했을 때 15m에서 약 20m에 이르는 길이를 가지며 특히 큰 개체는 25m까지도 존재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는 현대 존재하는 상어 중 가장 큰 상어인 고래상어와 비교해도 훨씬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고래상어가 가장 크게 자랄 때가 18m정도로 알려져 있으니 말이다.
고래상어 외의 상어는 최대 10m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메갈로돈의 크기는 좀처럼 가늠이 되지 않는 거대함이라고 볼 수 있다.
메갈로돈의 화석은 턱과 이빨밖에 없기 때문에 그 크기를 추정하는 데에는 간접적 추정이 주로 쓰이고 있다. 백상아리를 모델로 이빨 크기를 통한 비율로 그 크기를 추정하는 방법, 또 다른 고대 상어인 크레톡시리나 화석을 활용한 척추 비율로 크기를 추정하는 방법으로 그 거대한 몸집을 추정하는데, 어찌 되었든 주로 현대 상어를 기반으로 추정한 값이다.
2. 멸종 원인
메갈로돈은 약 350만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빙하기를 버티지 못하고 멸종되었을 가능성이 주된 의견이었으나, 최근에는 빙하기 때 주 먹이였던 고래들의 행동 패턴이 변화하여 먹이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멸종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고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분석에 따른 근거로, 기후 변화가 메갈로돈의 개체 수와 서식 범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어쨌든, 주 원인은 기후 변화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고 극소수의 의견중 하나는 초신성 폭발로 멸종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기후 변화설 대비 근거가 부족하다고 느껴지긴 한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연구 결과 외에도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팀은 백상아리와의 먹이경쟁에서 밀려서 메갈로돈이 멸종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는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이다. 크기도 크고 힘도 더 센 메갈로돈이 훨씬 작은 백상아리에게 사냥이 밀려서라니.. 연구팀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과 현대 백상아리의 이빨을 비교분석 한 결과를 들고 있는데, 이는 백상아리와 메갈로돈의 이빨에 쌓인 아연의 양을 분석한 영양 단계를 알아내어 메갈로돈의 멸종시기에 백상아리가 먹이사슬에서 비슷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추론을 하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멸종 가설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이 가설 또한 빙하기 치열한 먹이경쟁이 기반된 것이니만큼 기후 변화가 주된 원인인 것은 동일하다고 보여진다.
3. 현대 상어와의 연관성
메갈로돈은 멸종했고 연골동물인 상어 특성상 화석도 이빨 말고는 존재하지 않아서 그 연관성을 추정하기는 상당히 어렵지만, 최상위 포식자라는 특성상 백상아리가 메갈로돈을 추정하는데 주로 모델로 이용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백상아리와의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연구 결과가 많은 만큼 백상아리를 모델로 하는 것이 과연 적합한 것인가 라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카르카로돈인지 카르카로클레스인지 학계에서는 논쟁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딱히 와닿는 분류는 아니고, 영화를 통해 알려진 이미지가 더 친근하긴 하다. 앞서 설명한 차이점이 두드러지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종은 아니고 친척관계로 분류된다고 한다.
4. 치악력
수중 생물 특성상 사냥은 주로 사냥감을 직접 이빨로 물어 사냥하는데, 그 치악력 또한 대단했다고 추정된다. 메갈로돈의 치악력 또한 백상아리를 모델로 비례적으로 예상되곤 하는데 6.4m의 백상아리가 가지는 치악력이 18,000 뉴턴으로 측정이 되었고 이보다 3배정도 큰 메갈로돈은 크기와 무게를 토대로 비례식을 세워 보면 그 10배인 18만 뉴턴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만 보더라도 지구 역사상 메갈로돈보다 더 강한 치악력을 가진 생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게 된다. 역시 거대한 크기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큰 상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멸종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상어라는 점은 사람들에게 환상으로 남아 현대에도 많은 게임이나 만화, 영화에서 모티브로 쓰이곤 한다. 올 8월 메가로돈 2가 개봉한다고 하니 재미삼아 이 글을 읽고 영화를 보러 가면 조금 더 흥미로운 관람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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