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친구들

비버의 특징과 사향쥐와의 차이

by SweetQuokka 2023. 7. 30.

우리가 흔히 아는 집 짓는 동물인 비버. 비버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선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향쥐와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비버와 사향쥐는 매우 흡사한 외모와 더불어 많은 갈색 털과 물을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쉽게 헷갈리는 동물들이다. 하지만 설치류라는 공통점에서 나오는 외모 외에는 완전히 다른 동물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면, 그 둘은 크기와 꼬리에서 차이가 있고 집을 짓는 고유의 특성에도 차이가 있다. 지금부터 집 짓는 기술자와, 얼굴만 비슷한 동물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자. 

 

비버 (출처 : Pixabay)

 

사향쥐 (출처 : Pixabay)

 

1. 서식지

우선 이 두 동물의 서식지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사향쥐와 비버 모두 반수생 동물이고, 물 근처에서 있어야 생존을 이어갈 수 있지만 선호하는 물가는 다르다. 사향쥐는 늪과 습지 등 상대적으로 질퍽한 느낌의 물가를 좋아하며 물가에 굴을 하고 살아간다. 중북아메리카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비버는 연못, 개울, 호수, 강 등 상대적으로 깨끗한 물을 선호하며 집짓는다고 알려진 습성인 댐을 건설하며 살아간다. 댐은 집을 짓는 과정 중 하나인데, 우선 댐을 짓고 그 안에 막대기, 풀, 진흙을 더해 집을 짓고 산다. 비버 또한 중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핀란드에 수입된 후 러시아로 퍼져 유라시아 비버로 토착하여 살아간다.

 

2. 집

앞서 간략하게 말했던 두 동물의 집이 생태상에서 가장 구분하기 쉬운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비버는 물가에 댐을 건설하여 살아가는 유일한 동물이다. 어떻게 보면 일 중독이라고 볼 정도로 일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댐 건설과 수리를 하는 데 할애한다. 비버가 댐을 건설하여 집을 짓는 이유는 생태학적으로 천적을 피하기 위한 한 방법이다. 특히 튼튼하고 강인하게 발달한 앞니를 통해 나무를 갉아 떼어내고 가지고 와서 튼튼한 댐을 건설한다. 그들의 앞니가 튼튼한 것은 상아질의 이빨에 철 화합물이 섞여서인데, 이 떄문에 앞니는 주황색을 띤다.

이에 반해 사향쥐는 설치류 특성의 발달한 앞니를 가지고는 있지만, 비버에 비해 튼튼하게 진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댐을 짓지는 못하고 대신 늪과 습지 등의 수중 환경을 바꾸어 살아간다. 수중 환경을 바꾼다는 것은 거창한 것은 아니고, 수생 생물을 먹이로 삼아 늪 등에서 물길이 막혀 고일 수 있는 물의 물길을 청소하여 유기물이 계속 공급되는 물이 깨끗하게 유지되는 데 도움을 준다. 앞서 설명했듯이, 땅을 파고들어가 생활하며 천적을 피하기도 한다.

 

3. 크기

생태학적 행동인 집을 짓는 행동으로 구분하는 것 외에 야생에서 구분할 수 있는 차이점 중 하나는 크기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버가 사향쥐에 비해 훨씬 큰 몸집을 지니고 있다. 비버는 최대 29kg까지 자라지만 사향쥐는 약 2kg까지밖에 자라지 않는 매우 작은 동물이다. 무게 외에도 길이도 비버는 1m까지, 사향쥐는 70cm까지 자라며 사향쥐는 70cm의 몸길이 중에 절반이 꼬리 길이인 만큼, 몸통까지는 매우 작은 동물이다.

 

4. 꼬리

만약 어린 비버를 만나 크기로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꼬리를 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비버는 넓고 평평한 모양의 비늘로 덮인 꼬리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쉬운 예를 들어보자면, 부침용 뒤집개나 배에 있는 노를 생각하면 편하다. 수영 할 때 정말로 노처럼 사용하여 꼬리를 활용한 방향 전환을 하기도 한다. 사향쥐는 앞서 설명했듯이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다른 쥐들과 비슷한 특성이다.

 

5. 식성

사향쥐는 잡식성으로 수생 식물, 작은 물고기, 개구리 등의 수생 동물도 섭취한다. 하지만 비버는 잡식이 아닌 완전한 초식성으로 수생 식물, 나무 껍질, 나뭇잎 등 식물류만 먹이로 취급한다.

 

6. 수영

이 부분도 특이한 차이를 보이는데, 우선 둘 다 반수생 동물인 만큼 뛰어난 수영 선수지만 두 동물의 영법은 차이가 있다. 비버는 수영을 할 때 머리만 보이지만 사향쥐는 몸 전체가 물에 떠있어 이를 통해서도 구분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외모적으로 비슷한 두 동물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서 설명한 여러 가지 차이 외에도 사향쥐는 1년에 4마리 정도의 새끼를 번식하는데 반해 비버는 1마리만 낳는다던가, 수명 또한 사향쥐는 3, 4년으로 짧은 반면 비버는 10~15년까지 상대적으로 더 긴 수명을 지니고 있다.

'동물친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새와 두루미의 차이  (0) 2023.08.12
하늘다람쥐의 특징  (0) 2023.08.07
너구리와 라쿤의 공통점과 차이점  (1) 2023.07.27
곰의 종류와 특징  (0) 2023.07.25
캥거루와 왈라비를 구분하는 법  (0) 2023.07.24

댓글